4일 오후 5시10분께 경기도 양평균 옥천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졌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 양평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0대 부부가 사망했다. 사건 전날 가정불화로 인해 112 신고가 접수,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평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저녁 5시 10분경 양평군 옥천면의 주택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아버지가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어머니를 밖으로 못 나가게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약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집안에 고립되어 있던 남편 A씨 등 40대 부부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의 자녀 두 명(20대, 10대)과 70대 할아버지는 화재 직후 자력으로 주택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건을 방화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휘발성 물질 검출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A씨 가족은 지난 3일 새벽에도 "싸움이 날 것 같다"며 112에 신고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여서 분리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의 하에 파출소로 이송했다.
이후 A씨는 지인에게 인계됐으나 같은 날 새벽 자택에 세워진 차량에서 잠을 자다가 다시 신고되어 경찰이 분리 조치 후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방화 추정 화재의 원인이 가정불화인지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