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4일 오전 비자림로 입구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 뉴스1
제주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한라산에는 10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지난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한라산 삼각봉에는 111.1㎝, 사제비에는 99.9㎝, 남벽과 어리목에도 각각 35.6㎝와 35.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6일 오전까지 최대 30㎝ 이상의 추가 적설이 예상되고 있다.
중산간 지역과 해안 지역에도 눈이 예보되어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라산 / 사진=인사이트
기온 하락과 함께 쌓인 눈이 얼어붙고 강풍까지 불어 제주 전역에서는 안전 조치가 강화됐다.
주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라산 전 탐방로 역시 통제된 상태다.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는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랐고,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흔들리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한,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생겨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20편이 결항되었으며, 해상 풍랑특보로 인해 제주항 연안항에서 출발하는 완도행 배도 운항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