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8일(화)

무속인 '비단아씨' 국회 출석해 "노상원, 수십차례 찾아와 군인들 점괘 물어봐" 증언

인사이트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았던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 씨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씨가 출석했다.


이씨는 군산에서 점집을 운영하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수십 차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노상원이 2022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수시로 방문했나'는 질문에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개인적 운세를 물어보다가 2023년부터 나랏일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해 계속 물어봤으며, 방문할 때마다 펜으로 적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네이버로 찾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이 함께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그 사람들의 운을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았던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 씨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출석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운 나빠서 올라가다 멈추진 않을지 물어봤다"고 했다. 또한,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져와 문제가 없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이씨는 "'이 분은 보통 군인 아닌 거 같다'고 말했더니 '나중에 장관 될 거다'라고 했다"며 당시 장관 되기 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잘되면 어쩌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노상원이) 중요한 일이라 했는데, 그 중요한 일이 나중에 계엄 터지면서 '아 그게 이거였구나'라고 생각한 배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해 물어봤다"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모의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지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