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9일(수)

故 오요안나, 생활고에 힘들어하던 지인과 마지막 통화... 20만원 보내주며 한 말

인사이트Instagram 'ohyoanna'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극단적 선택 전 어렵게 살고 있던 지인과 마지막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극단적 선택 전 지인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지인에게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며 격려의 말을 남기며 수중에 있던 20만 원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오요안나는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라며 자신도 힘든 상황에도 오히려 지인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오요안나이 전화를 받은 지인은 꿈을 위해 상경한 젊은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ohyoanna'


한편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되기도 했던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 캐스터로 뽑힌 뒤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다음 해에는 tvN '유 위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을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유족은 지난해 12월 23일 MBC 기상캐스터 동료 4인 중 단체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 규명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5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