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9일(수)

김선호 국방장관 대행 "선관위서 중국인 99명 체포한 사실 없어"

인사이트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4/뉴스1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김 대행은 해당 보도에 대한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별도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미 측에서 정확한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자 스카이데일리 보도 / 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지난 16일자 스카이데일리 보도 / 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


앞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기사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며 "이들은 미군의 심문 과정에서 선거 개입 혐의를 자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0일 해당 보도가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반박했고, 미 국방부 역시 지난달 21일 주한미군의 성명을 참고하라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당 보도를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과 미국 양측 모두가 관련 보도의 신빙성을 부정하며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