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0일(목)

'간사한 쥐' 짤로 유명한 애완 햄스터 '시오'... 햄스터별로 떠났다

'간사한 쥐', '겔겔겔 쥐'로 유명한 애완 햄스터 시오... 안타까운 근황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넷에서 '간사한 쥐', '겔겔겔 쥐' 등으로 불린 애완 햄스터 '시오'가 햄스터별로 긴 여행을 떠났다.


'간사한 쥐', '겔겔겔 쥐'는 할머니에게 아부하듯,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해맑은 미소를 띄우고 있는 한 햄스터에게 붙은 별명이다.


만화영화에서나 볼 법한 햄스터의 깜찍한 모습에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쥐 포즈가 너무 간사해 보인다. 할머님께 '물론입죠! 복실복실한 저를 쓰다듬으십시오'라면서도 속으로는 '겔겔겔... 할머니가 잠들면 땅콩을 뺏어 먹겠다'라고 생각할 것 같다"는 글을 작성했고, 해당 글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사한 쥐'라는 짤로 공유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지난 3일,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심장을 부여잡게 한 녀석이 햄스터별로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녀석을 키우던 일본인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시오가 천국에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어제까진 나를 물고 날뛰던 아이가 오늘은 거짓말처럼 평온했다"며 "마지막 순간 내게 안겨 손을 핥고 미소를 띄우던 녀석은 손을 이쪽으로 뻗고 조금 떨더니 이내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X 'きなこ@針村'


그는 "(시오는) 마지막까지 너무 귀여웠다. 제가 잠에서 깬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 어쩌면 시오가 마지막 이별을 하기 위해 기다려 준 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아이와의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쥐를 키우지 않겠다고 맹세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할 정도로 귀엽고 착하고 영리했던 시오는 제게 너무나도 특별한 쥐였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서 '시오'의 유명세를 체감했다는 A씨는 "시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치유를 받았다. 시오를 예쁘게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 애도 물결 이어져


인사이트X 'きなこ@針村'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시오는 A씨의 손안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다.


'간사하다'리는 누명이 붙을 정도로 평소에도 웃음이 많고 귀여운 포즈를 잔뜩 취했던 시오의 모습들도 눈길을 끈다.


A씨를 통해 '시오'의 죽음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면서 본 애완 쥐 중에 제일 귀여웠는데... 햄스터 별에서도 행복해라", "햄스터는 수명이 짧다는 게 최대 단점이다", "사랑을 듬뿍 받고 갔으니 행복할 거다", "짤로만 접하다가 소식 들어도 이렇게 섭섭한데 주인분은 마음고생 꽤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X 'きなこ@針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