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0일(목)

"'탄핵 반대' 전한길, 제자 버렸네"... 극우 논란에 카페 탈퇴하는 제자들 쏟아져

전한길씨, 계속되는 정치 논란 


YouTube '꽃보다전한길'YouTube '꽃보다전한길'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음모론', '헌법재판소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정치 현장에서 '플레이어'로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지속적으로 정치 발언을 하는 가운데, 과거 그의 강의를 수강했던 옛 제자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전씨의 제자들이 가입해 있는 약 35만 회원의 카페에는 '탈퇴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전씨는 자신이 운영 중인 카페 '전한길 한국사'에도 끊임없이 정치적 글을 올리고 있다. 갈길 바쁜 수험생들을 도우려하기 보다는 정치적 행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에 여러 비판적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시험 2달 전인데 뭐하는 거냐", "존경했던 분인데, 이제 아니다", "정치인이 될 거면 아예 강의 현장을 떠나라" 등의 불만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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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탈퇴한다는 한 수험생은 "여기에서는 이제 공무원 시험과 관련된 정보는 얻을 수 없다. 온갖 정치적 글만 난무한다"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탈퇴 인증 수험생은 "선생님이 정치인이 되고 싶은 거 같다. 생각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 강요하고 있어서 불편하다"라고 지적했다.


제자들 불만·비판 쏟아져...카페 탈퇴 인증글도 잇따라


시험을 위해 막판 스퍼트 중이라는 수험생은 "도서관에서 선생님 강의를 볼 수가 없다. 난 한국사 강의를 듣는 건데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할 것"이라며 "내 시험 준비에 지장을 준 사람이 어떻게 선생이냐"라고 따졌다.


제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전씨는 자신의 견해와 정치적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는 "나라가 살아야 강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금만 이해하라"고 했다.


그는 "(저를) '극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또한 기성 정치인과 언론이 짜놓은 프레임에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며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제 역사관은 그럼 '극좌'인 거냐. 적어도 2030세대라면 이분법적인 역사 프레임을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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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가진 역사관은 좌파와 우파의 프레임을 넘어서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객관적인 역사 인식에 의한 '상식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국민의힘 지지자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전씨를 향해 "전형적인 꼰대질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이 뭘 모르고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치부한다'는 전씨의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