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0일(월)

편의점 앞에서 몇 달 동안 죽은 노숙인 주인 기다리던 댕댕이,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영상)

인사이트Facebook 'MarioAndMona'


태국 콜랏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에서 세상을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 안타까움을 안겼던 충견 '무댕'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는 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던 강아지 무댕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무댕의 이야기는 지난달 16일 현지 사진작가 마리모 포토그래피(Mari-Mo Photography)가 페이스북에 직접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무댕은 편의점 입구에 힘없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녀석은 약 4년 동안 노숙인 남성과 함께 생활했지만, 지난해 11월 남성이 병으로 쓰러져 세상을 떠나자 홀로 남게 됐다.


이후 무댕은 주인과 함께 자주 밤을 보냈던 편의점 앞에서 몇 달 동안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렸고 편의점 점주와 점원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을 받고 있었다.


사연이 알려진 후 무댕을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많은 이들이 녀석이 따뜻한 가정에 입양되길 기도했다. 다행히 녀석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놀랍게도 녀석의 새 가족이 되어준 사람의 정체는 태국의 공주였다.


인사이트(좌) 편의점에서 주인을 기다리던 무댕의 모습 / Facebook 'MarioAndMona', (우) 시리바 추다본 태국 공주 / THE STRAITS TIMES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댕은 태국의 현 국왕 라마 10세의 조카에 해당하는 시리바 추다본(Siribha Chudabhorn, 42) 공주에게 입양됐다.


콜랏 주민들은 무댕의 치료비를 모금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고 이를 본 공주가 무댕을 입양하기로 한 것이다.


공주는 과거 반려견을 잃은 경험이 있어 주인을 잃은 무댕의 마음을 깊이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무댕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녀석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Facebook 'siribhaofficial.fund'


지난달 22일, 공주는 콜랏 현지 당국과 세븐일레븐의 허가를 받은 후 현의 축산개발국(DLD) 직원을 파견해 무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사진가 마리모 포토그래피와 편의점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댕은 안전하게 보호되었으며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녀석은 기생충 감염이 확인되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siribhaofficial.fund'


무댕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안도하며 공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무데인은 치앙마이 현으로 옮겨져 공주의 보살핌 아래 마음과 몸을 치유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댕 축하해! 앞으로 행복하게 살길", "좋은 주인을 만나 다행이다", "미소를 보니 행복해 보인다", "마음도 아름다운 공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