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명절증후군이 중년 여성뿐 아니라 10~30대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 결혼 압박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이 명절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카카오페이가 진행한 '잔소리 티셔츠' 이벤트를 통해 드러났다.
3만 명이 참여한 이 이벤트에서는 티셔츠에 '연봉은 얼마나 되니',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 등 잔소리별 금액을 표시하며 현대인의 고민을 보여줬다.
Instagram 'kakaopay.official'
명절 스트레스는 방치할 경우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에 따르면, 명절 전후로 화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연령과 관계없이 나타난다.
화병은 '기(氣)가 막히고 화(火)가 치솟는 증상'으로 설명되며, 감정이 쌓여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한다.
화병의 진행 과정은 네 단계로 나뉜다: 분노기, 갈등기, 체념기, 증상기다.
분노기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시기로 몇 분에서 수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갈등기에서는 불안감과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체념기는 억제된 감정으로 인해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단계이며, 증상기는 억울함이 오래 지속돼 신체 증상이 뚜렷해진다.
대표적인 화병 증상으로는 답답함,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등이 있으며 심각할 경우 고혈압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화병 환자 대부분은 증상기에 속하는데, 초기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어 병원 방문을 미루다가 신체 증상이 나타나서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교수는 자가 진단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분노기나 갈등기에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