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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로 10억 번 시어머니와 '홍어' 못먹는 며느리의 사연

50년 전통 홍어집을 물려주려는 시어머니와 홍어를 못 먹는 며느리의 고부갈등이 눈길을 끈다.

via MBC '리얼스토리 눈'

 

50년 전통 홍어집을 물려주려는 시어머니와 홍어를 못 먹는 며느리의 고부갈등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홍어로 10억을 번 시어머니와 가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막내며느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포의 홍어거리에서 홍어집을 운영하는 김지순 씨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부터 직접 홍어를 손질할 만큼 홍어 사랑이 대단하다. 하지만 부쩍 힘이 달리는 것을 느껴 이제는 막내아들 내외가 홍어집을 물려받길 바라고 있다. 

 

이 계획에는 큰 장애물이 있다. 바로 막내며느리 김환희 씨가 홍어를 입에도 못 대는 데다 홍어 음식점을 열자는 권유도 단칼에 거절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환희 씨에 대해 21살의 어린 나이에 시집와 딸처럼 여기고는 있지만 "홍어와 관련해서는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불평했다.

 

via MBC '리얼스토리 눈'

 

결국 그동안 묵혀왔던 불만이 설 대목을 앞두고 터지고 말았다. 환희 씨가 손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이 시기에 느지막히 출근해 오후 4시면 퇴근해버렸기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환희 씨가 먼저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홍어집 며느리 14년차의 내공으로 김씨를 위한 홍어 한 상을 대접했다. 

 

이어진 고부간의 시간에서 환희 씨는 "저도 이제 가업을 이어받아야 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어깨가 무겁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그런 며느리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래도 홍어먹으러 가자"고 농담했고, 이에 환희 씨는 "안 먹어요"라고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via MBC '리얼스토리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