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공항에서 최근 아랍어로 적힌 테러 협박 메모와 폭발물 의심 물체 발견 등과 관련해 보안 강화 대책을 지시하고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2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위협 등 안보여건도 심각하다"면서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아랍어 협박 메모 등 우려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누차말씀드린대로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테러요인들이 국내에까지 이어지면 그 피해는 우리 국민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라면서 "많은 국가들은 기존 법률을 강화하거나 새롭게 제정하는 등 테러방지법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있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절실함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생일을 맞아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및 수석비서관 등과 조촐하게 오찬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