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기전에 철저히 대비 중"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입로 인근에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장기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는 체포영장 집행 관련 지시·준비 사항이 전달됐다.
해당 문서에는 '언제 종산될지 모르니 방한 장구 준비를 철저히 하라'라는 주문과 함께, 휴대전화 예비 배터리, 방한용품, 기저귀 등의 준비물이 포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언급된 물품들로 미루어보아 2박 3일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수사본부특별수사단 관계자 또한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전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서에서는 수갑과 삼단봉, 형사 조끼 등을 챙기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대통령경호처와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자 회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에 들어간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가로 막힌 출입구 앞을 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