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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사고' 내고 죽은 친구에게 '누명' 씌운 무서운 10대들

무면허 10대 운전자가 친구 아버지의 차량을 몰다가 1명이 즉사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

 

면허가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차량을 운전하다가 전복 사고를 냈는데 현장에서 숨진 친구에게 누명을 씌우려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31일 전북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 17살 김모 군이 전북 정읍시 북면 승부리 우성공업사 앞에서 최모 군의 아버지 소유 카니발 차량을 몰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신주에 충돌해 도로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 소유주의 아들인 최군이 현장에서 숨졌고 차량 안에 있던 동승자 7명 중 2명이 중상을 입고 5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차량은 숨진 최군이 인근 지역에 살던 친구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전날 오후 8시쯤 아버지 몰래 끌고 나온 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10대 청소년들은 자동차를 운전한 사람이 현장에서 사망한 최군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군은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같이 탄 친구들과 최군을 운전자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추고 가해자로 몰았으나, CCTV 분석 결과 최군이 아닌 김군이 운전한 것으로 들통났다.
 
경찰은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놀다가 호기심에 아버지 차를 몰고 나와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이날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김군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등승자도 범인도피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