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숙제 풀어주세요" 10살 소년이 건 신고 전화
어려운 수학 숙제로부터 10살 소년을 구출해 준 경찰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UPI통신은 위스콘신주 부보안관이 수학 숙제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911에 전화한 10살 어린이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와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공식 SNS를 통해 "수학 숙제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10살 아이 911 전화에 응답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911 콜센터 직원 킴 크라우스(Kim Krause)는 10살 소년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소년은 다급한 목소리로 수학 숙제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크라우스는 "911은 숙제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적절한 번호가 아니란다"라고 설명하면서도 문제를 풀지 못해 답답할 아이에게 공감하며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크라우스는 "시간이 좀 있어서 '문제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한 뒤 소년의 집 인근에 보안관이 있는지 확인했다.
마침 소년의 집 근처에 있던 체이스 메이슨(Chase Mason) 부보안관이 있었다.
소년 집 근처에 있던 부보안관이 문제 풀어줘
메이슨 부보안관은 소년의 집에 찾아갔고 함께 앉아 수학 문제를 풀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수학을 잘하지는 않지만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년과 같은 나이의 의붓아들을 키우고 있기에 더 마음이 갔다고.
이후 그는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다음번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응급 전화가 아닌, 이 명함 속 번호에 전화하면 언제든 도움을 줄게"라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얼마나 어려운 문제였길래", "아이의 순수함이 사랑스럽다", "앞으로 이런 전화가 더 많이 올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