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DailyMail
머리에 거대한 혹을 달고 다닌 채 거리를 방황하던 노숙자를 발견한 호주인 부부는 이 남성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결정햤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휴가차 방문했다가 '혹부리 노숙자'를 발견하고 현재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우고 있는 호주인 부부 다이아나(Diana Koski)와 존(John Nettleton)을 소개했다.
현재 동남아를 여행 중이라는 다이아나 부부는 지난주 프놈펜을 방문했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머리에 거대한 '혹'을 가진 노숙자가 거리를 떠돌며 방황하고 있던 것이다.
뜻밖의 광경에 부부는 크게 놀랐지만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를 돕기로 결심했고, 그를 자신들이 묵고 있는 호텔로 데려갔다.
노숙자의 이름은 비드(Vid, 34)로 그는 직장은 물론 가족도 없이 홀로 거리를 떠돌았으며, 혹은 태어날 때부터 달려있었다고 설명했다.

<존과 다이아나> via DailyMail
비드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부부는 그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혹 제거 수술을 해주기로 결정했고, 페이스북에 사연을 올려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다이아나는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비드가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란 걸 느꼈다"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를 꼭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나 부부의 바람대로 많은 누리꾼들이 비드를 돕기 위해 모금에 동참했고, 부부는 싱가포르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로 일하는 친구에게 비드의 수술을 의뢰했다.
수술 준비가 되는대로 비드를 싱가포르로 데려갈 것이라는 다이아나 부부는 그가 완치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기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비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 항공사는 부부와 비드를 위해 무료로 싱가포르행 티켓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