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팀은 침몰 지점 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서 생활하며 하루 두번씩 수중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인양 완료 시점이 당초 계획이었던 올해 6월에서 7월 말 정도로 한 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우리 정부와 선체 인양을 계약한 중국 상하이 샐비지가 지난해 8월 수중작업을 시작한 결과 복잡한 현장여건 때문에 모든 단계의 작업 일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팀이 침몰 지점에 바지선을 고정한 뒤 수중조사를 하는데 예상한 기간은 일주일 남짓이었지만, 침몰 해역의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좋지 않아 생각보다 시일이 오래 걸렸다.
이 외에도 잔존유 회수작업이나 기름층 제거, 시신 유실방지망 설치와 같은 여러 작업도 당초 예상한 35일보다 훨씬 긴 100일을 넘기기까지 했다.

인양팀은 배가 기울고, 빠른 유속 때문에 유실방지망 설치가 어렵지만 인양의 근본 목적이 시신을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는 일이어서 가장 최우선적인 작업 과제로 삼고 있다.
본래 지난해 말까지 모두 끝내려던 전체 인양작업 설계는 큰 배를 통째로 인양한 선례가 없다는 점과 현장에서 돌발변수가 속출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설계가 늦어지다보니 인양에 사용할 자재의 제작 완료 시점도 4월 말에서 5월 말로 늦어질 전망이어서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리는 시점 또한 6월에서 7월 말경으로 늦춰지게 됐다.
인양팀 한 관계자는 "인양 설계가 완료돼야 모든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태풍이 오기 전 모든 작업을 꼭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