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건강악화로 고향을 떠나며 천만원을 기부한 할아버지

via 함평군

 

80대 할아버지가 건강악화로 고향을 떠나면서 고향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천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2일 전남 함평군은 "전날(21일) 차형택(81) 할아버지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함평 군수를 찾아와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차 할아버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못 배운 게 한이 돼 함평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을 쾌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 할아버지는 "30여 년을 산 함평을 떠나자니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 항상 자격지심으로 따라다녔는데, 좋은일을 해 그간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장학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함평군은 이 장학금을 인재양성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