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좌) 연합뉴스, (우) 제주패스 / Facebook
제주도민들이 제주국제공항에 고립된 관광객들을 위해 "우리 집을 내주겠다"며 훈훈한 무료 숙박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숙소를 미처 구하지 못한 관광객을 위해서다.
24일 오후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 회원들은 <오늘 하루 무료로 숙박 허락하시는 분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공항에서 노숙하실 분들께 하루 방을 내주실 분들 댓글을 달아주세요"라며 "쉽지 않겠지만 좋은 뜻으로 알려진다면 관광도시 제주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글이 올라오자마자 다른 회원들도 자신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공개해 무료 숙박을 허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 '제주패스'에서도 같은 날 <사랑의 민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널리 퍼지고 있다.
일부 제주도민들이 자신의 방을 제주를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무료 숙박을 지원하는 제주도민의 따뜻한 행렬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얼어붙은 겨울을 녹이고 있다.
한편 제주 공항은 폭설과 한파로 23일부터 나흘째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관광객 8만 9천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온라인 뉴스부 newsroo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