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사인 요청 거절한 손흥민, 왜?
평소 팬 사랑이 넘치기로 유명한 손흥민이 누군가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모습이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손흥민의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sunnywithsonny'에는 손흥민이 한 외국인 팬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외국인 팬은 손흥민에게 유니폼과 펜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그런데 손흥민은 그의 손을 바라보더니 "나는 여기에 사인을 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평소 팬들의 사인 요청을 잘 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그가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한 것일까.
사실 그가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해당 팬이 손흥민에게 사인해달라며 건넨 유니폼은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에서 뛴 적이 없다.
FC바르셀로나 유니폼 가져온 팬에 "여기에 사인할 수 없어"
또한 손흥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축구 선수는 자신과 무관한 팀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을 꺼린다. 소속팀 팬들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FC바르셀로나와 토트넘 홋스퍼의 팬들 모두를 존중하기 위해 사인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손흥민이다", "저 팬이 예의 없는 행동을 했네", "사인을 거절하는 모습도 정중하다", " 축구도 잘하는데 인성도 좋고 개념까지 월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월에도 한 국내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팬은 티셔츠 뒷면에 사인을 요청했고, 손흥민은 "전 그거는 못 해 드리는데. 제가 망칠까 봐"라고 거절했다.
해당 팬이 들고 있던 티셔츠는 다름 아닌 토트넘 홋스퍼의 90년대 레트로 유니폼이었다. 매우 귀한 유니폼인 만큼 걱정이 됐던 것이다.
한편 손흥민은 10일 201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