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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최군 살해 가능성..."그날 부모는 치킨 시켜먹었다"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아버지 최경원(34)이 아들 최모 군(당시 7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시점을 특정했다.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는 초등생 시신 훼손 아버지>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아버지 최경원(34)이 아들 최모 군(당시 7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시점을 특정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은 최군의 어머니 한모 씨(34)가 당초 "아들 사망 후 친정에 있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2012년 11월 9일 오후 자택에서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친정에 있었다고 말한 시점에 집에서 치킨을 시킨 뒤 신용카드로 결제한 내역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이 한씨를 집중 추궁한 결과 한씨는 "9일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었다"고 시인했다.

 

한씨가 당초 진술인 "남편 권유로 주말(2012년 11월9일에서 11일) 동안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아들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한 것과 대치되는 내용이다.

 

최군 동생의 "자고 일어났더니 오빠가 없어졌다"는 증언과 "최군의 얼굴, 머리 등에 멍과 상처 때문에 변색이 일어났고, 이는 외력 때문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을 바탕으로 경찰은 사망 원인을 최경원에 의한 폭력으로 보고 있다.

 

즉 경찰은 최군이 10월 초 욕실에서 사망한 것이 아닌 같은 해 11월 8일에서 9일 사이에 최경원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

 

모든 결과를 종합한 경찰은 22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최경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