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모텔서 추락사한 20대 여성, 알고보니 남친이 떠밀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지난 17일 광주의 한 모텔 1층 화단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던 이모 씨(27)가 숨지기 직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밀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모텔 7층에서 여자친구 이씨를 창문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 씨(2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모텔 건물 옆 화단에 떨어진 후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18일 오전 0시 35분께 숨졌다. 

 

그녀는 119 구급대원 및 병원 간호사에게 "남자친구가 나를 성폭행하려 했고, 창밖으로 떠밀었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의 오른손 손바닥에서 피부가 벗겨진 자국이 발견돼 그녀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케이블 선을 잡고 버텼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 이후 자취를 감췄던 김씨는 사건 발생 약 6시간 뒤 인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게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길래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가슴 부위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렸지만 성폭행하거나 밖으로 밀쳐낸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약 한 달 전부터 이씨와 동거를 시작한 뒤 광주지역 모텔과 PC방 등을 전전하며 생활해 왔으며, 사건 당일도 생활고 문제 등으로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