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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머리 다친 응급환자에 "뚝배기 어디 갔어" 막말한 창원 종합병원 의료진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 상황인 환자를 두고 막말을 내뱉은 창원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에 공분이 일고 있다.

강지원 기자
입력 2024.07.10 15:33

머리를 크게 다친 응급 환자에 막말한 의료진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의 한 종합병원 의료진들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실을 찾을 예정이던 환자를 가리켜 '뚝배기'라는 표현을 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10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 10분께 자전거를 타다 머리 부상을 입은 환자 부모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에스엠지 연세병원에 응급환자 신청을 했다.


환자 부모는 대기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린다는 안내에 아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응급실 의료진들이 병원을 찾은 다른 보호자들과 환자가 있는 앞에서 큰소리로 머리를 다친 환자를 지칭하며 '뚝배기'라고 부른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뚝배기 어디 갔냐", "뚝배기 안 온대?"


의료진들은 "머리머리 뚝 뚝배기", "뚝배기 어디 갔냐", "뚝배기 안 온대?"라는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응급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내뱉은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언행이다.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간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병원 간 거 같더라"라며 조롱하듯 말한 사실도 전해졌다.


당시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 부모는 의료진들이 나눈 대화를 직접 듣진 못했다. 그러나 이날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 이야기를 인터넷 카페에 올리면서 관련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인터넷 카페에 글을 남긴 글쓴이 A씨는 "소곤소곤 이야기한 게 아니라 큰소리로 환자들이랑 보호자들이 다 들리는 수준으로 이야기했다"며 "자기들끼리 키득키득거리고 사적인 이야기를 크게 대화하는 게 듣기 거북했다"고 적었다.


인사이트에스엠지 연세병원 누리집


이어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상황이고 다 심각한 상황인데 큰소리로 사담 나눠 받고 장난치고 '뚝배기'라는 단어를 남발하면서 쓰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다"며 "치료받은 남편이랑 저는 둘 다 기분 나쁘게 나왔고, 이런 병원에서 다시는 치료 받고 싶지 않다"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병원 측은 지난 8일 오후 2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환자 부모에게 사과했다. 처음에는 사과문을 누리집 주요 공지 사항으로 걸었으나 10일 현재 이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균 의료법인 합포의료재단 이사장은 사과문에서 "본원에서 응급실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지금까지 병원을 찾아주신 모든 고객님께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며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과문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자분이 사건이 이슈화되는 걸 원치 않으셔서 불가피하게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