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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한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성취"...비혼 선택한 30대 한국인 유튜버에 외신이 주목한 이유

비혼을 선택한 30대 한국인 유튜버가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7.10 16:01

외신이 주목한 한국인 유튜버 신아로미 씨


인사이트Instagram 'sinaromii'


"결혼하지 않은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성취에요"


최근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유튜버 신아로미(37)씨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AFP 통신은 신 아로미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전했다. 한국의 오래된 시골집을 고쳐 살고 있는 신씨는 요가, 여행, 피트니스, 경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다.


그녀는 비혼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사회적 기대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삶의 기쁨에 대해 다룬 책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30대 싱글 여성뿐 아니라 사별하거나 이혼한 경험이 있는 기성세대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inaromii'


신씨는 AFP통신에 "결혼하지 않은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라면서 "좋은 아내나 엄마가 되는 것을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 사회를 겪고 있는 한국의 인구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에서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재앙'이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생각해 보면 (저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sinaromii'


수년간 해외에 살면서 호텔 청소부부터 닭고기 공장에서 고기 포장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유튜브에 자신의 삶을 담은 영상을 올린 신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시골에 정착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살던 낡은 가옥을 개조해 사는 유튜브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그녀는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가 됐다.


신씨는 "유튜브 영상으로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일할 때보다 5배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고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산다. 어릴 적부터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돈 버는 게 목표였다"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게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기업에서 일한 적도 없고, 서울에 살지도 않으며, 결혼한 적도 없다"며 "서울에서의 생활은 힘든 출퇴근과 스트레스, 가학적인 직장생활을 견뎌야 했기 때문에 비참했다"라고 말했다.


AFP "신씨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사회의 전통적 성공 요건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FP는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성장 정체, 서울의 높은 집값, 고임금 일자리를 위한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과 육아를 포기하고 있다면서 "한국 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미혼모·미혼부를 꺼리고, 기혼 여성은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배우자보다 하루에 3.5배 더 많은 시간을 집안일과 육아에 써야 하는 등 더 광범위한 문화적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사회학과 우혜영 고수는 AFP에 "가족 영역에서 전통적으로 규정된 성 역할 기대와 성별 간의 긴장은 현재의 저출산과 분명히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FP는 "신씨가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성공 요건인 서울의 아파트와 고소득 직장, 사랑하는 배우자 등을 선택하지 않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싱글 라이프에 대한 그녀의 게시물들은 온라인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씨가 실제로는 외로울 것이라고 주장하거나 그녀가 결혼하지 않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고.


신씨는 "결혼한 사람들은 종종 아이들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의 모습을 공유하는데, 아무도 그것을 비난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가 행복하다고 말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들은 '그럴 리가 없다는 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행복한 연애를 하기도 했지만, 가족을 꾸리는 것보다는 자율성과 모험적인 라이프스타일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신씨는 "아이를 낳은 대부분의 부부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닌, 자신들이 행복하기 위해 낳는다. 혼자 사는 사람들도 행복을 목표로 선택을 했으며 이는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동안 유튜브 채널 두 개와 책 한 권을 낳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