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절·성당 들어가 집기 훼손한 60대

via 진원스님 / Facebook

 

60대 남성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절과 성당에 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19일 경북 김천 경찰서는 "경북 김천의 한 절에서 불상 등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A(6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북 김천시 황금동에 있는 절 개운사에 들어가 불단에 있던 불상과 관세음보살상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향로, 촛불, 목탁 등 법구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에 앞서 김천시 황금동에 있는 천주교 황금성당에 들어가 성모마리아상도 돌로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via 진원스님 / Faceboo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개신교 신자인데 김천에 있는 친척 집에 들렀다가 신의 계시에 따라서 성당과 법당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진원 주지스님은 "다종교 사회에 사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면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찰은 A씨에게 정신 질환이 없는 것을 확인한 상태이며 구속 영장을 신청해 그의 여죄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제가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이런 테러를 올리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 사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때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현장에서 경비업체 직원과 제가 잡았습니다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도망치지...

Posted by 진원스님 on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