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9일(월)

부모님 대신 지적장애 오빠 등하교 시키는 10살 소녀 언희

 via habitatkorea / Vimeo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지적장애가 있는 오빠를 등하교시키는 10살 소녀 언희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최근 비영리국제단체 한국해비타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적장애 1급 장애인 오빠를 돌보고 있는 10살 소녀 언희의 사연을 소개했다.

필리핀에서 온 엄마와 환갑이 훌쩍 넘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언희는 2년이 넘도록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지적장애가 있는 오빠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수술한 언희 아빠는 손에 마비가 와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해 현재는 엄마가 일해 벌어오는 수입으로 어렵게 근근히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가 내릴 때마다 지붕이 조금씩 기울어가는 낡은 집에서 언희는 매일 아침마다 2살 많은 오빠의 손을 꼭 잡고 버스로 25분이나 걸리는 등굣길에 오른다.

<전국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언희 상장> via habitatkorea / Vimeo

또래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싶지만 오빠 학교생활까지 챙겨주느라 언희는 오늘도 놀 틈이 없다.

네 식구가 함께 살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고 싶어 '건축가'가 꿈이라는 언희는 전국 백일장에 나가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해 올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언희는 "남들 눈에 우리 오빠가 장애가 있지만 내 마음속 오빠는 장애가 없고 씩씩하고 멋져요"라면서 "오빠가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오빠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늘 사랑해주면 좋겠어요"라면서 "엄마 아빠가 늙어서 돌아가셔서 안 계시더라도 제가 끝까지 오빠 곁에서 지키며 돌볼 거예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