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금)

김치찌개서 '이빨' 나왔다며 난리친 손님, 알고보니 본인 임플란트였다

식당에서 밥 먹던 다른 손님들 황급히 자리 떠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임플란트가 빠진 줄도 모르고 김치찌개에서 치아가 나왔다며 소란을 피운 일행 때문에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김치찌개에서 이빨 나왔다더니 자기 임플란트였던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모님이 동네에서 작은 고깃집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오늘 점심에 어머니가 오랜만에 약속이 있으셔서 부모님 가게를 도와드렸는데 억울한 일이 생겨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손님 6분이 김치찌개와 소주 한 병을 드시러 오셨는데, 거의 다 드셨을 즈음 갑자기 '찌개에서 이빨이 나왔다'고 하셨다"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이물도 아니고 '치아'가 찌개에서 발견된 이유를 도통 알 수 없었던 A씨가 당황스러워하며 주방을 서성일 때였다.  


6명의 일행 중 한 명은 잔뜩 성이 난 목소리로 "이빨이 나왔다고! 입맛 떨어지네 진짜"라며 가게 문을 박차고 나갔고, 그와 함께 온 또 다른 일행은 음식에서 나온 '치아'의 사진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이같은 소란에 A씨의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은 문제의 치아를 구경하며 "진짜 치아네"라며 깜짝 놀라했고, 황급히 가게를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그런데 소란을 피우던 일행 중 한 명은 돌연 A씨를 찾아와 조용히 계산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A씨는 문제 해결이 안 됐는데 갑자기 가게를 떠나려는 이유를 물었다.


알고 보니 찌개에서 나왔다는 치아의 정체는 6명 일행 중 한 명의 '임플란트'였고, 이를 뒤늦게 알아챈 일행들이 A씨를 찾아와 조용히 사과의 말을 건넨 것이었다.


A씨는 "(일행들이) 죄송하다며 계산하고 치아를 갖고 떠나면서 마무리됐지만, 이미 가게를 떠난 손님들은 저희 가게의 실수로 치아가 나온 걸로 아실 텐데 이 부분이 너무 억울하다"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일행들의 '임플란트'를 A씨 가게에서 나온 '치아'로 오해하고 가게를 떠난 사람들이 A씨 가게의 위생과 관련된 잘못된 소문을 낼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일행 6분 중 두 분은 사과하셨지만, 소리 지르며 난리 치신 분은 끝까지 사과도 안 하고 가게를 떠났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맛있어서 치아 빠진 줄도 모르고 식사하셨던 분들에게 서비스를 드립니다'라고 현수막 내걸어라", "가게 앞에 공지 써 붙여서 오해를 풀어야된다", "진짜 진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