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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손절각' 보나?...배우 출연료 10억까지 올라 일본으로 눈 돌리고 있는 '넷플릭스'

국내 배우의 회당 출연료가 회당 1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가 크게 상승하자 OTT 업체들이 가성비 시장인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함철민 기자
입력 2024.06.18 12:37

회당 출연료, 이정재 10억, 송강호 7억"일본에선 한국 반값으로 드라마 만들 수 있어"


인사이트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한국 대신 가성비 시장으로 떠오른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국내 콘텐츠 제작비의 절반 수준으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에 출연하는 이정재의 회당 출연료는 10억원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하는 배우 송강호는 10부작 기준 70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편성이 16부작으로 늘어났기 회당 출연료는 4억 3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는 OTT 콘텐츠 제작비 상승분의 주범으로 꼽힌다. 유명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하면 회당 3억~4억원의 출연료가 기준이 돼 회당 1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사이트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얼마 전 종영한 tvN '눈물의 여왕'은 16부작 제작에 총 560억원이 들어갔다. 회당 35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사용한 셈이다. 


톱 배우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에 최근 드라마 시장은 "아무리 싸게 찍어도 회당 10억원은 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중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회당 평균 3~4억원이었던 제작비가 크게 폭등했다. 


이에 OTT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일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과 정서는 비슷하면서도 제작비를 줄일 수 있어서다. 


최근 넷플릭스는 일본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제작에 들어갔다. 주연 배우는 한국 배우인 한효주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비영어권 콘텐츠 중 9%가 한국, 일본은 5%였다. 


인사이트넷플릭스 '로맨틱 어나니머스'


업계는 한국의 제작비가 급등함에 따라 일본 콘텐츠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OTT 업체가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데 일조했다. 제작비가 커지자 이미 다수 방송사는 드라마 제작을 대폭 축소했다. 


2022년 국내 채널에는 141편의 드라마가 편성됐는데 올해는 100편 정도로 약 30% 줄었다. 수목드라마는 대부분 잠정 중단됐으며 미니시리즈는 물론 월화드라마 편성도 축소 중이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도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추세다. 특히 웨이브는 올해 선보이는 드라마가 1편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