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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7명 중 1명, 교수· 환자에게 성추행당한다"

지난해 전공의 1,793명을 대상으로 한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총 13.7%가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공의 3명 중 1명이 성희롱을 경험하고, 7명 중 1명은 성추행을 경험하는 등 병원 내 성폭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해 전공의(레지던트) 1,793명을 대상으로 한 근무환경 실태조사에서 총 33%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희롱 가해자는 환자가 1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교수(8.1%)와 상급 전공의(6.5%), 동료·직원(4.0%)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은 여성 전공의(54.6%)가 남성 전공의(23.0%)의 약 2배에 달했다.

 

연차별로 보면 인턴(43.2%), 레지던트 1년차(34.9%), 2년차(32.8%), 3년차(32.6%), 4년차(31.8%) 순으로 연차가 낮을수록 성희롱 피해가 잦았다.

 

via MBC '골든타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심지어 전체 응답자의 13.7%가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놔 충격을 줬다. 

 

성추행 가해자 역시 환자가 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교수(3.6%)와 상급 전공의(2.1%), 동료·직원(1.6%) 순이었다.

 

성추행 피해자도 여성 전공의(23.7%)가 남성 전공의(9.6%)보다 훨씬 많았다.

 

의료정책연구소는 "피교육자와 근로자의 이중적 지위를 가진 전공의의 수련환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생긴 수련병원이 있다면 적절한 처별과 개선을 강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