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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기부했으니 선처해달라"는 김호중 팬들...알고보니 앨범만 75억 보냈다

김호중과 팬클럽 아리스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약 4년 간 기부한 내역이 공개됐다.

뉴스1뉴스1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호중이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김호중의 극성팬.


그러나 이 100억 가운데 75억원 규모가 김호중의 앨범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 올라온 '김호중과 아리스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김호중과 팬클럽 아리스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약 4년 간 기부한 내역이었다.


가수 김호중 / 뉴스1가수 김호중 / 뉴스1


기부 내역에 따르면 현금과 물품을 모두 더해 약 97억을 기부했다.


이를 토대로 KBS 시청자 청원 홈페이지에는 "김호중 팬들이 지금까지 4년간 100억원 가까이 기부했으니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김호중의 천재적 재능을 아깝게 여겨야 한다"며 "법에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김호중을) 한 번은 보듬고 안아줘야 하는 관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김호중은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주변에)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을 도왔을 진실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너무도 안타깝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김호중 팬들이 약 100억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호중이란 이름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라며 "그가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을 정상 참작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기부 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김호중의 정규 2집 앨범 '파노라마'였다. 아리스는 52만8427장, 약 75억 상당을 685곳에 기부했다고 팬들은 주장했다.


앨범 한 장당 약 1만 4190원의 가격으로 시중가의 평균으로 환산한 가격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부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때 약 2억7000만원,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 1억7500만원, 2023년 7월 집중호우 피해 지원에 3억5000만원, 튀르키예 지진 복구 성금으로 5000만원 등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뉴스1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기부를 받는 기관 입장에서는 앨범 기부가 달갑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앨범의 경우 가수의 팬이 아니라면 실생활에 쓸모가 없어 소외계층 등에 일반적인 지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기부가 아니라 팬들이 남은 앨범 사서 밀어내기 한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기부를 자체의 의미를 둬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매니저가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은 뒤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고, 그 사이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달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돌연 자백했다.


경찰은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김호중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달 24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