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어머니 위해 우물파던 '효자 아들' 구덩이 빠져 숨진 채 발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시골집에 홀로 사는 어머니를 위해 우물을 파던 40대 남성이 흙구덩이에 빠져 숨졌다.

1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분께 화순군 춘양면의 한 주택 인근에서 A(49)씨가 약 3m 깊이의 흙구덩이에 빠진 것을 가족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 55분께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어머니 홀로 사는 고향집의 수도 시설이 불편해 전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계속 우물을 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흙더미가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A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