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말레이시아 MH17’과 ‘대한항공007’의 4가지 공통점


ⓒthevelvetrocket.com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의 격추로 인해 러시아와 러시아계 반군들은 수세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단순한 친러시아계 반군의 오인 격추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1983년 대한항공의 007기의 격추 사고와 유사한 점이 많아 대한항공 007기 격추 사고가 재조명 되고 있다.

민간항공기가 군인에 의해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MH17기와 대한항공 007기의 격추 사건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유사점이 있다.

1. 통상 항로를 벗어난 항로를 운항했다.
대한항공 007와 말레이시아 MH17기는 모두 통상 항로를 벗어나 007기는 구소련 방공망에, MH17기는 친러시아계 반군의 방공망에 접근했다. 두 기체 모두 항법장치의 계기에 따라 비행하게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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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항적을 벗어났음에도 관제센터에서는 경고를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007기의 경우 미국 하와이 관제센터와 일본의 관제센터 양쪽에서 항로를 벗어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고하지 않았으며, 말레이시아 MH17기 또한 우크라이나 관제센터에서 추적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경고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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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격추 당사자가 비난을 받는 상황이었다.
대한항공 007기의 경우 구소련의 입장에서는 주요 군항 및 레이더 기지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라도 007기를 격추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친러시아계 반군의 경우 민항기의 항로가 아닌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송기라고 판단하여 당연한 공격을 한 것이다. 하지만 구소련과 친러시아계 반군은 항공기 격추에 대한 비난과 함께 국제적 압력을 받았고, 곧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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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983년의 대한민국과 2014년의 말레이시아는 개발도상국이다.
특정 목적으로 항공기가 격추되어도 격추 당사국의 정치적 역량이나 조사 능력이 부족하다. 결국 1983년 대한민국은 미국의 발표를 믿었으며, 말레이시아 또한 미국과 나토가 뒤에 있는 우크라이나의 발표대로 믿는 척 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한가지를 더 고려해야 한다.

2014년 3월 8일 말레이시아 항공 MH370이 남태평양상에서 실종됐다. 그리고 현재까지 말레이시아는 MH370에 대한 주도적 구조 및 수색 활동을 이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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