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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의혹 김호중 손절하고 싶어도 못하는 팬들..."콘서트 취소 수수료 너무 비싸"

교통사고 후 미조치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에 더해 '음주운전 의혹'까지 받는 가수 김호중이 팬들에게도 비판 받고 있다.

전준강 기자
입력 2024.05.19 09:45

김호중 / 뉴스1김호중 / 뉴스1


교통사고 후 미조치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에 더해 '음주운전 의혹'까지 받는 가수 김호중.


경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그리고 여론의 비판 속에서도 그는 콘서트 강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공연도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의 공연을 소비하는 팬들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생겨나고 있는데, 일부 팬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공연 취소 수수료를 온전히 팬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


김호중 측은 어제(18일) 열렸고 오늘(19일) 열리기로 예정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취소 없이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언론에서는 '음주 뺑소니' 의혹을 제기하지만, "음주를 한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나온 콘서트 강행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호중의 행위와 논란 대처 방법에 실망한 팬들은 미리 예매해둔 공연 티켓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부담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 팬은 "콘서트 예매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하는 거 아니냐"라고 따져 공감을 얻었다.


가수 김호중 / 뉴스1가수 김호중 / 뉴스1


또 다른 팬은 "취소 이유가 가수의 그릇된 행동 때문인데, 수수료는 왜 팬이 내냐"라고 따졌고, 결국 그 팬은 "수수료가 한두푼이 아니지만, 그냥 취소했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 티켓 가격은 VIP석 23만원, R석 21만원이다.


예매처 멜론티켓 규정에 따르면, 예매 후 8일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관람일 10일 이전에 취소를 하려면 장당 4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관람일 9~7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10%, 관람일 6~3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20%, 관람일 2~1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


인사이트멜론티켓


따로 돈을 내는 것은 아니고, 환불을 받을 때 제하고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김호중이 사고 후 미조치 사고를 저지른 게 알려진 것은 14일. 콘서트 4일 전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뒤 바로 취소를 했더라도 20%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수수료는 각각 VIP석이 4만 6천원, R석은 4만 2천원이다.


'음주운전 의혹'이 계속 불거지는 시점에 취소를 한다면 VIP석은 6만 9천원, R석은 6만 3천원이다. 팬심이 강한 이들은 공연 2회를 연속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 12만 8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생각엔터테인먼트


한편 김호중은 어제 콘서트 현장에서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김호중은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면서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국과수와 관련해 경찰에서 통보받은 것이 없어 입장도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