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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팬클럽이 건넨 기부금, 학대 피해 아동 위해 필요한데도 단칼에 거절한 기부단체

국내 구호단체인 희망조약돌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다.

김다솜 기자
입력 2024.05.17 09:56

가수 김호중 / 뉴스1가수 김호중 / 뉴스1


국내 구호단체인 희망조약돌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다.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 각종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손절이 이뤄지고 있다.


16일 희망조약돌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면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널A '뉴스A'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채널A '뉴스A'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지난달 30일 해당 단체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50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김호중이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었다.


당시 아리스 측은 "투표 1위를 축하하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기부금은 국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기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지 물타기가 아니냐", "교통사고 뺑소니범이 기부했다고 밝히면 다냐", "묻지마 감싸기 멈춰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김호중 팬클럽 '아리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됐다. 그는 사고를 낸 지 5분 정도 지나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포착됐다.


김호중은 SUV를 멈춰 세우고 나왔고, 한 손에 주머니를 넣은 뒤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매니저 A가 현장에 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고, 김호중은 서울의 집이 아닌 매니저 B와 함께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