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수원 발바리' 박병화(41)가 화성시에 거주하다 수원시로 이사했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박병화는 전날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를 통해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전입신고를 했다.
경찰도 이날 오후 법무부 보호관찰소에서 박병화가 수원 팔달구의 한 오피스텔로 전입신고를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병화가 옮긴 주소지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근처 대형마트 옆 오피스텔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20층 규모로, 총 251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주변에는 수원지역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 중심 상업지역(인계박스)과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시설이 들어서 있다.
박병화의 이사 소식에 수원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로 수원 지역 커뮤니티에는 두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원시는 고위험 성범죄자가 전입 신고함에 따라 16일 이재준 시장 주재로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관할서인 수원남부경찰서는 그의 거주지 인근 순찰 등 치안관리 감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인 박병화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외출하지 못하도록 전자감독 대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박병화는 2032년 10월 말까지 10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한다.
한편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 권선·영통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2022년 10월 31일 만기 출소했다.
그는 이후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의 한 원룸에 거주해 왔다. 이곳은 수원대 후문과 약 200m, 수기초와 직선거리로 약 400m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이에 당시 화성시와 지역 주민들은 박병화 출소 당일부터 '퇴거 촉구'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며 반발했었다.
박병화가 머무는 원룸의 주인은 박병화를 내보내 달라는 명도소송도 냈지만, 법원에서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