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공무원이 최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공무원은 50대로 전해졌으며, 유서를 남겼다.
지난 12일 서울 강북구에 따르면 강북구청 보건소의 50대 공무원 A씨가 지난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인 휴대전화에도 이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증 등으로 병가를 냈음에도 요청한 만큼 병가를 허가받지 못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유서와 휴대폰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을 토대로 민원을 구청에 제출했다. 구청은 내부 감사를 벌일지 결정하기 위한 상담자문위원회 회의를 다음 주 중에 개최하기로 했다.
강북구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한 것은 맞지만, 아직 정식 조사 단계는 아니다"라며 "상담자문위에서 일차적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결과가 이달 중순 나오면 감사 등 다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무원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도로공사와 관련한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9급 공무원 B(37)씨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4월에는 평소 체육시설 관련 업무를 맡았던 김포시 7급 공무원 40대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에는 화성시청 소속 40대 공무원 D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지자체 공무원이 극단 선택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현재 10개가 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