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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점유율 80% 넘긴 '범죄도시4', 스크린 독점 아닌가요?..."너무하다 vs 재밌는게 없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초기 상영 점유율 80%를 넘긴 데에 대해 스크린 독점 문제가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배우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13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최근 흥행작 '파묘'의 800만 돌파 시점보다 5일 이상 빠른 속도다.


이런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스크린 독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6일 영화계에 따르면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는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이 같은 지적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달 1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영화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하하필름스 이하영 대표는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며 "황금 시간대에 볼 수 있는 영화가 '범죄도시4' 뿐이다.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내버려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영화 '범죄도시4'


'범죄도시4'는 개봉 후 7일 동안 80%를 웃도는 상영 점유율을 차지하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나머지 20%의 스크린을 놓고 경쟁해야 했다. 이에 관객들의 눈에 띄기도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면서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라면서 "영화계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런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볼만한 게 그거밖에 없고 재미있으니까 상영관이 느는 것", "영화관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나", "스크린쿼터제 반대했지 않나" 등 논란이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보고 싶은 독립 영화나 해외 영화를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 "영화관 가면 오로지 범죄도시뿐이었다", "보고 싶은 영화 보려고 기차 타고 다른 시까지 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