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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낮아 부모에게 혼나고 아파트에 매달린 여중생...손 붙잡은 이웃이 살려

이를 목격한 중년 부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학생의 손을 꼭 잡았다.

인사이트Weibo


성적을 비관하던 14살 중학생을 이웃 주민이 발견하고 따뜻한 말로 목숨을 살렸다.


지난 1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 등에는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여학생의 손을 꼭 잡고 설득하는 아주머니의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아파트 26층. 한 여중생이 성적이 너무 낮아 부모에게 꾸중을 들은 뒤 배란다에 매달렸다. 


이를 목격한 중년 부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학생의 손을 꼭 잡았다.


인사이트Weibo


아주머니는 "시험 점수가 몇점이길래 이러냐. 시험 점수가 인생 성적은 아니다"는 말로 학생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여학생은 "점수가 너무 낮아 학교에 갈 수가 없다"며 손을 놓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다독이며 설득했다. 그녀는 "사회에 나가면 시험 점수로만 한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계속해서 여학생을 끌어 올리려 했다.


이렇게 아주머니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손을 꼭 잡고 시간을 끌어주었고, 덕분에 여학생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이웃 부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표하는 동시에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청소년들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학생이 절반 이상이 넘어가고 있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전국 초중고 학생 1만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국내 학생들의 13.1%는 평소 불면을 겪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9.3% △초등학교 고학년 11.0% △중학교 15.3% △초등학교 18.7% 순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불면증 비율도 높아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로 29.2%가 '늦은 시간까지 휴대폰 등 미디어 활동을 하느라'라고 답했다. 이어 △소음 등의 환경적 이유 24.4% △해야 할 일이 많아서 17.0% △내일 할 일 등 걱정이 많아서 9.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14.8%, 초등 고학년 23.5%가 '해야 할 일이 많고 내일 걱정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고 답했다.


초록우산은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소 가족과의 주요 대화주제가 공부이거나 성취 압박이 높을 수록 우울·불안, 극단적 선택 생각 등을 더 겪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