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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도우려다 교통사고 중태 고교생 돕기 캠페인

시각장애인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생계에 뛰어들었던 고교생이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해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생계에 뛰어들었던 고교생이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해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는 수원의 한 구청으로부터 김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뒤 200만원의 병원비를 우선 지원하고 이와 함께 지난 29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긴급 의료비 지원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인 김윤호(18·가명)군은 자신이 태어난 해인 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불과 한 달 앞두고서 생계 해결에 뛰어들었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기어코 일을 하겠다던 김군은 일을 시작하려 오토바이를 배우던 첫 날 수원시 권선구의 한 도로에서 달려오던 1t 트럭과 부딪혀 의식불명에 빠지게 됐다.

 

외상성 쇼크, 뇌출혈로 인한 뇌손상, 두개골 및 안면골 골절, 온몸의 타박상과 찰과상까지 입은 김군은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두 달 넘도록 버텼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김군은 2천만원 이상의 진료비가 체납돼 지난 23일 수원의 한 재활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으로도 매달 130만원 가량의 치료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김군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는 "성탄절을 앞두고 처음으로 눈 뜬 아들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고 후 인력사무소에도 출근하지 못해 치료비 걱정도 태산"이라고 울먹였다.

 

이에 어린이재단은 해피빈과 희망해를 통해 김군의 사연을 소개하고 모금할 예정이며, 오프라인으로는 기업은행 계좌 035-100411-04-331(예금주: 초록우산어린이재단)로 후원을 받아 목표금액 1천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김군 사례처럼 긴급 의료비는 물론 생계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다"며 "연말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