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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직장동료, 1시간 30분 거리 오게하더니 '키즈카페' 데려가...'더치페이' 했어요"

아이를 낳고 이기적으로 변한 지인들과의 만남이 꺼려진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이를 낳고 이기적으로 변한 지인들과의 만남이 꺼려진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이 낳으면 왤케 이기적으로 변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혼 직장 여성이라는 작성자 A씨는 "주변 지인 중 아이를 낳고 난 뒤로 약속을 잡을 때 자기 위주로 편의 보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인 중 '아이를 낳고 이기적으로 변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는 직장동료였다는 B씨와의 만남을 위해 차가 막히는 주말이었지만 B씨가 살고 있는 수원까지 찾아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런데 B씨 가족은 A씨를 '키즈카페'로 안내했다. 아이들 놀이시설은 잘 마련돼 있지만, 음식은 분식과 같은 간식거리가 전부인 곳이었다.


오랜만에 만나 밥 한 끼 하는 자리가 어린이 놀이방이 딸린 식당도 아니고 키즈카페라는 것에 A씨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B씨 부부에게 내색하지 않았다.


A씨는 "집에 와보니 키즈카페에서 먹은 음식 카톡으로 더치페이 요구하더라"라며 "인스타에선 사랑받고 사는 재벌처럼 행동하면서 한 시간 반 걸려 자기보러 온 동생에게 밥 한 끼도 못 사주냐"며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또 다른 A씨의 지인 C씨는 "남편이 아이를 봐준다고 했다. 그동안 못했던 거 하면서 놀자"며 자신의 집으로 A씨와 친구들을 초대했다.


그런데 C씨의 집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아, C씨는 돌연 "아이가 보고 싶다"며 남편에게 영상통화를 걸고 오랫동안 통화 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C씨는 이날 모임으로 발생한 비용을 정산하기도 전에 "고마워 ㅜㅜ 너희 덕분에 산다. 또 보자"며 암묵적으로 A씨와 친구들에게 계산을 미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한순간에 (C씨가)아이 낳느라 고생했다고 접대해 준 시녀들이 됐다"며 C씨와는 현재 손절한 사이임을 밝혔다.


이어 "이 외에도 만나면 '자기 주변에서 보려고 하는' 기혼 여성들이 많다"며 "의리나 사회성이란 게 있으니 참고 맞춰주는 편인데 배려를 너무 당연하게 여겨 짜증 난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를 낳아서 이기적으로 변한 게 아니고, 그냥 이기적인 사람이 아이를 낳아서 그렇다", "아이 못 놓고 나오는 상황에 꾸역꾸역 만나자고 하는 것도 별로다", "불편하고 싫으면 안 만나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