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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핵불닭볶음면' 매주 먹었다가 응급실 실려간 미국인 여성

한 여성이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핵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었다가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루시 무라드 / TikTok 'lucyymourad'


매운 라면을 먹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간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루시 무라드(Lucy Mourad, 24)의 사연을 전했다.


워싱턴주에 사는 루시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6개월 동안 매주 핵불닭볶음면과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은 후 방광 결석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극심한 경련으로 응급실에 갔다가 방광 결석을 진단받았으며 매운 라면을 많이 먹은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의심했다.



루시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얼마 전 극심한 허리 통증을 느꼈다. 이후 몸의 앞쪽에도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소변에서 혈액과 함께 작은 부유물이 발견했다.


응급실에 간 그는 방광 결석을 진단받았다.


뉴욕의 비뇨기과 전문의 데이비드 슈스터만 박사(Dr. David Shusterman)는 "방광 결석이 라면과 관련 있을 수 있다"라면서 "가공식품과 통조림에는 다량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라면, 수프, 냉동식품과 같은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요로 결석이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운 가루가 들어있고 뜨거운 물로 조리하는 라면에는 한 끼에 하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다"라고 경고했다.


인사이트TikTok 'lucyymourad'


연구에 따르면 강황과 같은 일부 향신료는 소변에서 옥살산염이라는 화학 물질의 수치를 크게 증가시켜 결정이 형성될 위험을 높여 요로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돼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돌)이 생긴 것을 말하며, 돌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 요도 결석 등으로 나뉜다.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옆구리 통증, 혈뇨, 비뇨 이상 증상, 소화기 증상, 고열 등이 나타난다.


데일리메일은 "불닭볶음면에는 1회 제공량당 1,280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라면서 "미국 농부부(USDA)는 하루에 1티스푼에 해당하는 2,300m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제품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많은 양의 나트륨을 첨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무라드의 영상에 누리꾼들은 "누가 매운 라면을 매일 매일 먹나", "아무리 맛있다고 과하게 먹으면 큰일 난다", "불닭볶음면 좋아하는데 줄여야겠다", "소스 양을 좀 줄여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까르보불닭볶음면을 들고 있는 카디비 / TikTok 'iamcardib'


한편 미국 등 해외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가 30분 동안 운전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했다는 영상, 한 소녀가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좋아하며 눈물을 터뜨린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