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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한 전공의들, 피부·성형 강연장에 몰려...올해 참가자 확 늘었다

사직한 전공의들이 피부·성형 관련 학회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이 피부·성형 관련 학회에 몰렸다.


29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춘계 학술 대회 강연장에는 수많은 전공의들이 참가했다.


매년 개최되는 해당 학술 대회에는 보통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주로 미용 시술 강연 등을 들으려는 일반 개원의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올해는 전공의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학회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보통 전공의는 10% 정도였지만, 올해는 참가 등록자 1,400여 명 중 약 500명이 전공의"라면서 "의정 갈등 사태 이후 많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는 전공의들이 지난 2월 19일부터 의정 갈등으로 진료 현장을 이탈한 지 70일이 지난 가운데 피부·미용 일반의로 일하려는 전공의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학회에 참가한 한 사직 전공의는 "최근 사태 이후 수련 병원 임용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미용 의원에서 계속 일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미용 분야로 전향하는 전공의가 더 많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처럼 이날 행사에 많은 전공의들이 참가한 것을 두고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미용 등 분야 일반의로 대거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의정 갈등은 전공의 집단 사직 11주 차가 됐음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의협은 정부가 사직과 휴직을 이유로 의대 교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를 포함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은 내일(30일)부터 순차적으로 주 1회 휴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