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갈 사람 지금 '환전'하세요"...다시 860원대까지 떨어진 엔화
199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 엔이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졌다.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 바로 '환전'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29일 일본 매체 NHK 등은 이날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2시 53분 기준 엔화는 866.56원이다. 전날보다 4.76원 떨어졌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이후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행이 금리 동결 등 종전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한 이후 엔화 가치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잇따라 구두 개입했지만, 엔화 가치 추락을 막진 못했다.
오늘(29일) 일본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도쿄 외환시장은 열리지 않고 있지만, 호주 등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를 의식,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됐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는데, 매체는 이 언급이 급격한 엔저를 촉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