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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여동생이 집 사고 노후준비 다 해 '파이어족' 됐는데...남편이 백수라고 무시합니다"

파이어족이 된 후 집에서 백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여동생을 무시하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난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파이어족이 된 후 집에서 백수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여동생을 무시하는 남편 때문에 화가 난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생 백수라고 계속 무시하고 비교하는 남편'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A씨와 남편 모두 20대 후반의 여동생이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은 다르다. 


평범한 회사 다니던 A씨의 동생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일찌감치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 결과 서울 동작구에 20평대 아파트를 대출 없이 구매해 혼자 는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같은 동네 빌라 한 채도 사서 세를 주고 매달 월세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배당주와 미국 ETF까지 사둬 노후까지 걱정이 없다. 


현재 동생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운동하거나 놀러 다니면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반면 남편의 동생, 즉 시누이는 중소기업을 다니면서 만족스러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스펙을 쌓는다며 토익과 자격증 준비 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남편이 A씨 동생을 자신의 동생을 비교하며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는 "처제는 어린 나이에 인생 목표도 없고 직장도 없고 집에서 빈둥대기만 할 거냐?"며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또 "요즘 은퇴한 노인들도 제2의 인생이라며 경비니, 청소니 육체노동도 마다 안 하고 열심히 사시는데 서른 살도 안 된 젊은 여자가 집에만 있고 직장은커녕 알바조차 안 하는 게 너무 한심하고 미래가 없다"고 했다. 


A씨가 "내 동생은 집도 있고 노후 대비도 끝냈는데 직장 다닐 필요가 있냐, 다니기 싫으면 마는 거지"라고 받아쳤지만 남편은 "내 동생 봐라. 자기 개발하는 게 너무 비교된다"며 처제를 무시했다고 한다. 


이에 두 사람은 한바탕 싸웠다.


해당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동생도 A씨의 글을 접하게 됐다. 그리고 동생은 A씨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하며 형부에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면서 자신의 자금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에 따르면 아파트와 빌라 시세, 월세와 배당금, 남은 코인 구매 원금과 현재 평가금액, 주식과 ETF 보유 금액을 설명하고 자신의 한 달 소비 금액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쭉 브리핑했다고 한다. 


처제가 이 정도의 자산이 있는 줄 몰랐던 남편은 '그 정도인 줄 몰랐다'며 사과를 건넸다고 한다. 


A씨는 "제 동생 참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부럽다. 자신이 리스크 지고 빨리 움직인 만큼 복이 들어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혹여 남편이 처제의 재산을 노리는 거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우려에는 "조언을 구할 수는 있지만 욕심부린다면 이혼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