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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가 '광운대역'에 놓고 내린 가방에서 '3450만원' 돈다발 꿀꺽한 50대 한국인

한국인 50대 남성이 한국 온 일본인 관광객이 지하철에 놓고 내린 현금 3450만 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인사이트서울경찰청 제공


일본인 관광객이 지하철에서 3450만 원이 든 여행 가방을 놓고 내리자 한국인 50대 남성이 이를 훔쳐 달아났다.


26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검거됐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일본 국적의 연극배우인 B씨가 지하철에 두고 내린 여행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여행 가방을 갖고 수도권 전철 1호선 양주역에서 하차해 3450만 원 상당의 현금을 가로챘다.


인사이트서울경찰청 제공


앞서 B씨는 지난 10일 작품에 사용할 의상과 원단 등을 구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지난 14일 오전 5시 30분께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양주행 지하철에 탑승했다. 서울역에 가려던 B씨는 반대 방향 열차에 탑승한 사실을 모른 채 잠들었다.


이후 오전 5시 57분께 광운대역에서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노약자석에 여행 가방을 두고 내렸고 같은 칸에 타고 있던 A씨가 가방을 챙겨 내렸다.


인사이트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 15일 가방을 분실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B씨의 "현금 3000만 원, 엔화 50만 7000엔(한화 약 450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지하철경찰대는 폐쇄회로(CC)TV 80여 대를 분석하고 교통카드 이력을 추적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조사를 벌인 결과 A씨 자택에서 현금 1500만 원과 계좌로 입금한 1500만 원, 엔화 50만 7000엔을 압수했다. A씨는 폭행 등 전과 11범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경찰에 "B씨가 놓고 내린 여행 가방을 아무도 가져가지 않자 양주역에서 하차하면서 가져갔다"며 "펜치를 이용해 자물쇠를 뜯어 현금 등 내용물을 꺼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4일 한국에 다시 방문해 피해품을 돌려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동차에서 분실물과 유실물 등을 습득한 경우 경찰관서 제출 및 112에 신고 하거나 역무실에 맡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