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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즐기는 게임 2시간, '삶의 낙'인데 여자친구가 언짢아합니다"

퇴근 후 집에서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한 남성이 연인과의 연락 문제로 고민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퇴근 후 집에서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한 남성이 연인과의 연락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 퇴근하고 게임 2시간 기다리는 거 어려운 일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남성 A씨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퇴근 후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퇴근 후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집안일 좀 하면 게임을 하는 시간이 항상 9시쯤이 된다"며 한 번 게임을 하면 2시간 정도 게임을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회사 출퇴근 길에 연락 계속하고, 데이트도 잘하는데 최근 여자친구가 '게임을 할 때 연락이 안 닿아서 슬프다'고 하더라"라며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A씨는 게임을 하러 가기 전 '지금 게임하러 간다. 연락이 좀 뜸할 거다'라며 여자친구에게 미리 언질을 줬으며, 게임을 하는 중간에도 리스폰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연락했다.


자신이 게임을 하는 2시간 동안 연락이 일절 두절되는 것도 아닌데, 여자친구가 너무 불안해하다 보니 신경이 쓰인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그는 "그 잠깐 연락이 안 닿아서 슬프다고 하니 내 입장에선 이게 어려운 일인가 싶다. 매일매일 게임하고 그런 거면 할 말도 없지만, 퇴근하고 좀 쉴려고 하는 건데..."라며 토로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나랑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감정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기 할 거 하면 2시간 정도는 금방 가지 않나", "2시간이면 취미로 하는 정도인데 너무하다", "연애를 해도 개인 시간은 꼭 필요하다", "연락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뭐라 하는 건 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3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연인과 취미활동'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3명 중 2명(남 76.7%, 여68.7%)은 자신과 취미가 다른 연인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인과 취미가 다를 때에는 '각자 본인의 취미를 즐긴다'(남 34.8%, 여 39.8%)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서로의 취미 생활을 번갈아 가며 즐긴다’(남 33.9%, 여 36.9%),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 활동을 찾는다’(남 13.0%, 여 7.8%), ‘연인의 취미 활동을 따른다’(남 8.7%, 여 6.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대다수(남 79.4%, 여 84.7%)들은 연인과 취미가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그 이유로는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공통된 대화 주제가 생겨서', ‘연인과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