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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호수에 '맨발' 담근 중국인 10대 소녀, 직원 제지에 "나 돈 많아"

유명 관광지 호수에 발을 담그지 말라는 직원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이 재벌 2세라 주장한 중국인 소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Weibo


유명 관광지의 호수에 발을 담그지 말라는 직원의 제지에 오히려 "나 돈 많아"라며 큰소리를 친 10대 소녀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대만 EBC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중국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 원명원(圓明園)의 호수에서 뱃머리에 앉아 물에 발을 담그는 10대 소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원명원의 호수는 청나라 황실의 정원으로 면적은 3.5㎢에 이른다. 1856년 제2차 아편전쟁 때 베이징까지 프랑스·영국 연합군이 침공하면서 이곳은 폐허가 됐다.


이후 복원 공사를 시작한 원명원은 2015년에, 공원 내 호수 시설은 지난해 개장했다.


Weibo


이곳의 호수에는 발을 담그는 것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 한 10대 소녀가 발을 담근 것이다.


그는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 맨발을 물에 담갔다.


금지된 행동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떨어질 수도 있어 안전 우려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공원 관리 직원이 "이곳은 우리의 애국 교육 기지다. 중국인으로서 역사를 이해한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발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소녀는 "빨리 운전이나 해라. 어차피 나는 처벌받지 않는다. 처벌을 받는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다. 우리 집은 부자고 나는 돈 많은 재벌 2세다"라고 했다.


인사이트Weibo


그는 "나는 미성년자라 건드릴 수 없다. 나는 돈을 지불했다. 그 누구도 나를 통제할 수 없다"라고 하기도 했다.


심지어 "발을 계속 담글 수 있게 해주지 않으면 호수에 뛰어들겠다"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하지만 소녀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비난하자 물에서 발을 빼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진짜 재벌 2세는 없더라", "재벌 2세면 저렇게 갑질해도 되는 거냐", "신상을 밝혀내야 한다", "부모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소녀의 행동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