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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대놓고 팔며 "절대 안 들킨다" 조언해 주고 구매 유도하는 용산구 전자상가 상인

서울에 위치한 전자상가 곳곳에서 '변형 카메라'를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일 출퇴근시 이용하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뿐만 아니라 화장실, 탈의실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도 불법 촬영이 이루어 진다.


2023년 경찰청에서 발표한 '성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불법촬영 범죄) 발생 건수'는 2020년 5032건, 2021년 6212건, 2022년 6865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3년에는 70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촬영 건수는 줄지 않는 반면 검거율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카메라 초소형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고도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한복판에서도 카메라인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시계, 볼펜 등의 모형이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판매자들은 "이건 안 들켜요"라며 구매를 독려해 충격을 안긴다.


인사이트MBN '뉴스7'


지난 23일 MBN '뉴스7'은 서울에 위치한 전자상가 곳곳에서 '변형 카메라'를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용산구 전자상가에 들어서자 '몰래 카메라' 간판을 단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자 상인은 "볼펜 카메라다. 화질은 HD급이라 좋다"며 빠르게 설명을 시작했다.


진열되어 있는 제품은 모두 카메라가 삽입된 모형 시계와 볼펜, 안경 등 인데 렌즈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조차 없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경 카메라에 대해 상인은 "이건 안 들킨다. 안경으로 보이지 뭐 그거를. 바짝 당겨 쓰시면 (된다)"와 같은 설명으로 구매를 유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용산 전자상가 망하니까 이런 거까지 취급하냐", "이제 갈 데까지 갔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장사동의 전자상가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이같은 변형 카메라를 '몰래카메라'라고 소개하며 판매하고 있었다.


변형 카메라 적합성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른 방송장비에 전파를 방해하는지만 심의하고 있다. 이에 판매자들도 변형 카메라가 법적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자신한다.


이러한 허점으로 인해 변형 카메라가 몰래카메라로 악용되고 있는 상황. 전국에서 매년 6000여건의 불법촬영 범죄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악용 될 수 있는 '변형 카메라' 규제와 단속이 시급해 보인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