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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버린 며느리에게 '부끄러운 줄 모른다'며 챙겨가라 타박한 시어머니

시댁에서 생리대를 갈았다가 시어머니에게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황당한 지적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댁에서 생리대를 갈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황당한 지적을 받은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결혼하고 신랑 첫 생일이라 어제(21일) 시댁에 가서 식사를 했다"며 "저녁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조금 오래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


이날 생리 중이었던 A씨는 시댁에서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 이후 갑자기 시어머니가 A씨를 주방으로 부르더니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무슨 일인 지 의아했던 A씨가 "네?"라고 묻자 시어머니는 "생리대를 왜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냐. 따로 챙겨 가던가 해야지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결혼 전에도 A씨가 그냥 버리고 간 것을 두고 화가 났으나 참은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너는 시댁 어려운 지 모른다"며 A씨를 몰아세웠다. 당시 너무 황당했던 A씨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억울했다. A씨는 "제가 생리대를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포장지에 잘 싸서 돌돌 말고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며 "누가 쓰레기통을 일부러 열어보냐. 그걸 왜 부끄러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같은 여자인데 생리대를 시댁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며 "생리대를 정말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거냐. 생각할수록 기분 나쁜데 제 생각이 짧은 건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시어머니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뭐가 문제냐", "본인도 여자면서 너무하다", "그걸 왜 뒤져서 보냐", "쓰레기통에 버린 건데 왜 부끄럽지", "남도 아니고 가족인데 그런 소리를 하냐", "구시대적"이라는 등의 반응이 달렸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리 집 화장실이 아니고 냄새도 심할 테니 생리대 비닐에 싸서 집에 가져오거나 밖 화장실 이용할 때 같이 버린다", "나도 생리대는 검정 봉투에 담았다가 집에 와서 버린다"고 반응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