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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만 되는 무인 매장에서 엄마에게 '꽃' 사주고 싶었던 아이의 기특한 행동 (영상)

무인 꽃집을 찾은 한 꼬마 손님의 행동이 담긴 CCTV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무인 꽃집을 찾은 한 꼬마 손님의 행동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경기 고양시에서 무인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전날 오후 6시께 촬영된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가게를 찾은 한 남자아이가 무인 매장 사용법을 몰라 헤메고 있는지 한참을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KBS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는 무언갈 생각하는가 싶더니, 가게 전용 휴대전화 번호로 '혹시 현금 결제 가능하나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 후 매장 캠을 확인해 아이가 문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아이에게 전화해 현금결제 방법을 알려줬다.


설명을 들은 아이는 지갑을 꺼내 A씨가 말한 장소에 현금 1만 원을 넣어두고 꽃을 고르기 시작했다.


KBS


이 모습을 지켜보던 A씨는 '아이에게는 꽃값이 정말 큰돈일 텐데, 용돈의 전부일 수도 있고'라는 생각에 다시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2만 5,000원짜리 꽃 중에 원하는 걸로 골라가도 된다"며 "친구의 마음이 예뻐서 그렇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더니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갔다.


A씨는 이에 대해 "무인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이에게는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왠지 고맙고 기특했다"며 "부모님께서 어떻게 키우셨을지 참 멋진 분들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따스했던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무인 매장을 찾아주시는데, 무인이라 더욱 긴장되는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꼭 대면하지 않아도 가끔은 이렇게 화면과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온기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KBS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후 20일 아이의 엄마 B씨가 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B씨는 "남편이 이 영상을 보내줘서 보고 너무 놀랐다"라면서 "영상 속 아이는 저희 큰아들이다. 저 날 제 생일이었는데 지나가다 눈여겨본 꽃집에서 선물을 사 왔더라. 못살 뻔했는데 사장님의 도움으로 자기 돈보다 더 큰 꽃을 가져왔다고 얘기하더라. 잘 도와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너무 대견하다", "아이의 행동을 보니 부모님이 정말 잘 키우신 것 같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상이다", "아이도, 사장님도 너무 좋은 사람 같다", "현금을 넣고 꽃을 고르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