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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앞 기절해 유부남에게 끌려 들어간 여성...남성 "합의된 성관계", 여성 "난 동성애자"

사업차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유부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사업차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유부남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는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022년 4월 17일 오후 학원강사인 지인과 함께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술자리를 갖게 됐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면 기억이 사라지는 '블랙아웃' 증상이 심해져 금주하며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JTBC '사건 반장'


이날 A씨는 지인과 단둘이 갖는 술자리기에 지인을 믿고 술을 마셨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1차 중간부터 기억을 잃었다. A씨 기억에 남는 건 지인의 남편과 지인 남편의 친구인 유부남 B씨와 인사한 것이 다였다.


그러나 다음날 눈을 떴을 때 A씨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낯선 숙박업소에서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나 몸에는 다수의 멍이 발견됐고 성폭행 흔적까지 남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아침이 되자 B씨가 모텔방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B씨를 고소한 공소장과 지인 부부의 주장을 종합하면 2차 술자리가 끝난 뒤 B씨가 A씨를 부축해 인근의 숙박업소로 데려갔다.


이동 과정에서 A씨는 업혀 갈 정도로 이성이 아예 없는 상태였다. 공개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휘청거리며 B씨에게 부축된 상태로 숙박업소 방에 들어간다.


얼마 뒤 문이 다시 열리는데 A씨가 기절한 듯 문밖으로 쓰러졌고 B씨가 이를 끌고 다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B씨는 매체에 "모텔에 엎어진 사람을 내팽겨쳐 놓고 나올 수는 없었다. 데리고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며 "저도 소파에서 잠들었다. 관계는 안 가졌고 새벽 2시께 나왔다가 아침 7시께 다시 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A씨가 술에 취해 먼저 호감을 표시하고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증거로 들자 갑자기 "서로 좋은 감정이 있었고 아침에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본인이 먼저 스킨십을 하고 호감을 표현했을 리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라 남자에게 호감을 가질 일도 먼저 대시할 일도 없다"며 "유부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고 상처가 크다"고 호소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에 경찰은 증거들을 토대로 B씨를 준강간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YouTube 'JTBC News'